Cheetah Skin Guitar Pick 과압회로 :: 과압회로

 

 

 

 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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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론부터 말하자면
정말 너무 웃기고
개그 포인트가 많아요
 
다들 워낙 호들갑을 떨길래 고어 마니아로서 많이 기대했는데
다른 의미로. 최애 고어 영화 중 하나가 되었어요
 
고어 잘 보는 사람은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예요
데일리 개그물로 강력 추천
 

포스터 어그로가 심하다

줄거리라 할 건 없고
여성을 납치해서 분해하는 내용이에요
친절하게도 고통을 없애는 약을 주사하고 시작하기 때문에 여성은 영화 내내 잠을 자고 있어요
 
애초에 당하는 사람이 아파하지 않으면 
고어 영화로서의 가치를 잃은 거 아닌가요?
 

 
이상성욕자 사무라이 아저씨가 해체 작업을 진행합니다
생긴것부터 너무 웃겨요
연기도 못해요
 

 
손목 어깨 다리 순서대로 잘라내고
내장에 키스도 해주고
목 베어내고 눈알도 빼내요

스너프 필름 컨셉인 건 좋지만
중간중간에 몰입을 깨는 나레이션을 해요
 
본인이 로미오라도 된 듯한 말투를 쓰는데
그 점이 너무 웃겨서 개그 영화가 되어 버렸어요
 

 
다음으로..!. 그녀의 어깨에.. 혈화..!! 가 만개합니다..! 

이런 말투로
눈알을 부릅뜨며 온갖 감성을 담아 행위를 설명하는 꼴이

괴로울 정도로 우스워요
 
처음 이 영화를 봤을 땐 학교 자습 시간이었는데요
너무 웃겨서 복도로 나가 한참 웃고 돌아와야 했어요
과압이 웃음버튼 제대로 자극..

 
연출 하나하나가
'예술적인 무언가'를 노렸지만 실패한 것 같아요
그 어색함이 공감성 수치를 자극해서 즐거웠어요
 
슬로우 모션도 아무 때나 남발해요
칼을 피부에 갖다댈 때까지 10초가 걸리는 건 기본
 

얼굴의 피를 핥고 있다

특히 이 장면에서는 행동이 워낙 굼떠서 이마를 짚고 기다려야 했어요
 
머리를 들어올린 순간부터 혀를 갖다대는 순간까지
정확히 30초가 걸려요
손을 떨며 헉헉대는 아저씨를 기다리느라 제 소중한 시간을 허비했다고요

이쯤 되면 의도적으로 개그물을 찍은 게 아닐까
 

 
마지막엔 썩은 시체 컬렉션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줘요
덤으로 아저씨가 기괴한 노래도 불러주고요

연출이 너무 씹스러워서 취향이었네요
의도적 개그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 웃겼어요

혹평을 하려던 건 아니고요

제 최애 영화 중 하나예요
 
나름 고어 영화에서 보여줄건 다 보여줬고 비주얼도 나쁘지 않았어요
눈알도 만족 입꼬리도 만족
 
뭣보다 개그 포인트가 너무 잘 맞아서 미칠 것 같았어요
후기글 쓰려고 다시 봤는데 광대뼈가 아파졌어요
 
최고의 영화.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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